[시사칼럼] 올해 ‘바다의 날’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선포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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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사입력 2024-01-24 [10:31]

올해 열릴 29회 바다의 날기념식 개최지로 우리 화성시가 선정되었다.


매년 531일은 바다의 날이다. 199411월에 발효된 유엔 해양법 협약을 계기로 지난 1996년부터 우리나라도 바다의 중요성을 국민과 나누기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의 날 기념식 개최지 선정규정에 따라 매년 10월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다. ·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실사단, 정부 및 해양수산단체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이듬해의 기념식 개최지를 선정하게 되는데, 마침내 지난해 1228일 우리 화성시가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인구 100만 시대에 잇따른 기쁜 소식이다. 화성시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것이다. 고대 해양 실크로드 관문인 당성이 있던 역사성, 국내 최대 규모 해양레저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해양 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시장은 수도권 최고 마리나 시설을 갖춘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 전곡항에서 제29회 바다의 날 기념식과 연계한 제14회 화성뱃놀이축제 등을 열어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쁜 행사를 어떻게 하면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이 자리에서 정명근 시장이 직접 우리 100만 화성시민의 뜨거운 의지를 하나로 모아 화성시 바다의 자랑인 갯벌과 습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반드시 등재시키자고 선언하면 어떨까 싶다.


시민은 준비되어 있다. ‘화성습지(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즈단이 공식 출범한 것도 무려 재작년인 202212월의 일이다. 지금까지 어느 지역에서도 이런 자발적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130여 명의 발기인 면면을 보면 정치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등 일찍이 화성시에 이토록 폭넓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명실상부하게 총망라되어 있다. 출범 이래 포럼과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알려왔고, ‘철새의 날을 맞아 화성습지를 직접 찾기도 했다. 작년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도 한 세션을 맡아 전국의 시민들과 화성습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사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니 어려운 일이다. ‘세계유산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ial Value)를 인정받은 전 인류의 보물로, 인종·국가·종교·문화 등을 초월하여 인류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탁월한 가치’, 미래세대를 위해 물려주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이다. 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양쪽 자격을 모두 갖춘 복합유산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총 1154건의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은 218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모두 15건인데 13건이 문화유산이고 단 2건만이 자연유산이다. ‘제주도한국의 갯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까다로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우리 화성습지와 갯벌의 탁월함을 인정하여 등재 권고결정을 내렸다는 것 아닌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행정의 결심이다. 보존하고 관리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많은 행정 조치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이 의지를 모아서 가자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행정의 결심이 뒷받침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2차 권고를 받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아직 화성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행정의 입장에서도 고려해야 할 수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판단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내야 현실적으로 등재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100만 화성 시대를 활짝 열어내는 기념비적인 대역사로, 정명근 시장이 결단 내리기를 기대한다. ‘29회 바다의 날기념식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선포가 어디 있겠나.


이번 겨울에도 화성습지와 갯벌은 많은 철새를 넉넉하게 품어주었다. 저 멀리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러시아나 미국 알래스카까지 날아가는 철새들의 유일한 중간 기착지가 바로 우리 화성이다. 멸종위기종들도 많다. 이 철새들을 비롯하여 갯벌과 습지, 그리고 바다에 살고 있는 그 모든 생명체와 함께 우리 화성에서 열리는 이번 5바다의 날을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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