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를 그대로 둑에 올려놓는 이상한 공사

6400만원으로 농업용 하천 공사했지만, 또 쓸려들어가
농민 “의미없는 작업… 토사 때문에 하천에 접근도 못해”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이신재 기자
기사입력 2024-02-08 [10:36]

▲ 비봉에 있는 농업용 하천을 준설했지만, 퍼낸 사토를 그대로 둑에 올려놓은 모습. 빗물에 다시 쓸려 들어가고 있다.  © 화성투데이


 


비봉에 있는 농업용 하천 준설공사를 엉터리로 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시가 약 6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 준설작업을 마쳤지만, 준설토를 외부로 옮겨 폐기하는 것이 아닌 하천 둑에 그대로 올려놓은 상태다. 비나 눈이 오면 그대로 다시 쓸려가기 때문에 준설작업 자체가 거의 무효가 될 지경이다.


비봉면 구포리 1228번지 일원에 존재하는 이 농업용 하천은 동화천의 물줄기를 수문을 이용해 끌어다 쓰고 남전천으로 빠져나가는 물 형태로 비봉면 농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젖줄이다.


하천 바닥에 수십 년간 쌓인 토사 때문에 수문이 막혀 물이 제대로 드나들지 않자, 시는 제한적 최저가 입찰 공고를 내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그리고 약 한 달간 공사를 진행해 준설작업을 마쳤다.


그런데, 이렇듯 엉터리로 작업을 해 놓은 것이다.


이 물을 이용하는 한 농민은 토사를 이렇게 둑에 쌓아놓는 것은 처음봤다비가오면 다 쓸려갈 텐데, 그동안 해온 작업이 헛짓이 될 게 아닌가. 시민 예산을 들여 이런 의미없는 공사를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도 시와 공사업체 중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지만 둘 중 하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하천 풍경도 망치고, 토사 때문에 둑이 미끄러워 하천으로 접근할 수조차 없다. 결국 민원 때문이라도 토사를 걷어내게 될 텐데 그때 예산을 또 쓸 것 아닌가라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공사업체의 사토 처리에 문제가 있어서 공사를 마쳤음에도 미준공 상태라며 준공 때 확인해 미흡한 부분은 조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신재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화성 투데이. All rights reserved.